현대전통 건축의 다양한 매개 공간 요소
현대건축과 도시 주거에서 오픈 스페이스 확보 여부가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전통 건축에서 보이는 여백 공간이나 매개적 완충공간으로서 외부공간이 지니는 의미는 현대사회에서도 건축물 그 자체 이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 주거의 내부 공간에도 한국전통건축의 공간 요소가 반영되어 공간의 활용성과 존재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 마당: 아파트와 같이 공동주택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전통 주거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는 마당을 잃어버리게 된 건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통 주거에서 마당은 정원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거의 한 가운데에 비어 있는 마당은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 그대로를 담아서 보여줍니다. 비워 있지만 자체로 채워져 있는 공간입니다.
- 채 나눔: 전통주택의 채 나눔을 보면 전체의 공간구성을 먼저 설정한 후 필요한 기능으로 나누는 분할 적 구성을 활용합니다. 공간은 수평적으로 전개가 되며 구체적이고 명확한 구역과 장소들이 생기면서 다양하고 특징적인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채 나눔으로 인한 매개 공간은 통로의 역할보다는 오히려 탄력을 부여하고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 현대 주거에서 매개 공간의 역할 : 집의 크기, 형상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집이 활력을 줄 수 있는 장소를 설정하기가 어려우며 공간구성 및 생활방식은 정적이며 지루한 공간으로 변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집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여백을 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전통주 거에서의 중간영역에 존재하는 매개 공간의 위계와 질서가 있는 중 외부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공간은 시각적 연결을 하면서 실내와 외부의 연속과 분절을 반복하며 공간의 다양함을 연출합니다. 최근 들어 급작스러운 개발에 우리의 주거는 비인간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통 주거에서 인용할 수 있는 건축어휘 중에서 매개 공간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주거환경으로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장소에 대한 획일성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행동 패턴에 맞는 주거의 형태와 옥외 공간의 조화를 보장하는 범위에서의 동선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각 동 앞마당, 뒷마당을 두어 개개의 옥외공간을 통해 다른 조망을 갖게 하거나 대문의 개념을 살려 개성적인 장소를 만드는 등 전통건축의 특징을 현재의 아파트단지에 이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접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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