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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취업 일기

건축직 교직원 면접 후기

by 수수소소 2022. 5. 30.

채용 절차

제가 면접을 봤던 학교의 건축직 교직원 채용 절차입니다.

1차 전형: 서류
2차 전형: 논술 & 인적성검사 & 실무면접
3차 전형: 최종 면접 (총장 면접)

1차 전형: 서류

신입을 뽑는 공고 였지만 경력자 우대라고 적힌 채용 공고였습니다. 건축직 교직원인 경우에 채용공고에 보면 시설직 혹은 행정직의 채용공고가 많았는데 제가 지원한 학교는 프로젝트 기획 관리 분야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할 것 같아서 지원을 하였습니다. 필수로 필요했던 건 토익 점수. 

자소서의 항목은 1. 성장 / 2. 입사지원 동기 / 3. 포부 / 4. 성격으로 단순한 자소서였습니다.

2차 전형: 논술

논술은 보고서 형태로 작성하여 제출을 하는 거였고 보고서 형식은 개조식의 형태로 작성하시오.처럼 작성 방법을 지정해주고 주제에 맞춰서 쓰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주제는 시간이 지나서 가물가물한데 학교의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 서술하시오 같은 느낌의 주제였습니다. 저는 하나도 준비를 안 해서 잠시 멘붕이었지만 기존에 다른 지원을 하며 직무수행계획서를 열심히 썼던 기억을 더듬어서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2차 전형: 인적성검사

ncs는 1시간 40분 동안 빠르게 문제를 푸는 거였고 (ncs도 첫 경험...) 저는 모르는 것도 찍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경우마다 많이 틀리는 것에 감점이 될 경우가 있고 많이 맞추는 것이 플러스가 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차 전형: 실무면접

다대다 면접이었고 3명의 면접자와 4~5명의 실무진이 면접을 보는 실무진 면접이었습니다. 첫 시작은 자기소개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다음에는 면접자에게 한 질문씩 돌아가는 식이었고 저랑 같이 들어가신 분들 모두 경력직이었던 상황이라 대부분의 질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등 진행했던 프로젝트 관련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장 연차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10년차 이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이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자신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등 자소서에 쓴 내용을 기반의 질문은 기본적으로 있었습니다. 

다른 교직원 후기를 보니 영어로 학교를 홍보를 해야 하거나 교직원을 희망하게 된 계기 등 학교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준비했으나 제가 본 면접에서는 주로 저의 이력서와 수행한 프로젝트 관련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3차 전형: 최종면접

역시나 다대다 면접이었고 총장님 포함 10명 정도의 면접관과 5~6명의 면접원이 면접을 같이 보았습니다. 차례대로 각을 맞춰서 들어가 다 같이 차렷 인사를 한 뒤 착석을 한 뒤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로 시작을 하였고 한 면접원에게 여러 질문을 하고 끝나면 다음 면접자에게 질문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와 같이 면접 보신 분 중 2분은 동 대학교를 졸업하신 졸업생이셨고 모두 연차는 저랑 비슷한 5~8년 차 정도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이 건설사 출신이었고 저만 건축사사무소 출신이었습니다. 질문은 역시나 자소서 기반의 질문이었고 따라서 모든 면접자분에게 각기 다른 질문을 하다 보니 한 분에게 질문이 쏟아지기도 하고 질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대학교가 굉장히 보수적인 집단이라는 것을 알고도 면접을 보았지만 제가 보았던 면접 중에서는 손에 꼽히게 딱딱했고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앞에 분들에게는 여러 질문을 해가며 10분 정도를 소요했다면 저에게 질문이 온 시간은 단 2분 정도였습니다. 질문하실 분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에게 여자로서 건축하면서 힘든 점이 있냐는 질문까지도 들었으니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었.) 한 명 정도는 여자를 포함하여 면접을 봄으로써 보수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주려고 저를 최종면접까지 부른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도 하였습니다. 이런 학교 나도 다니고 싶지 않다라고 화를 내며 마무리한 교직원 면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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